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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5년의 침묵을 깨다

25년 히키코모리의 기술로 채우는 블로그

25년의 침묵을 깨고, 디지털 영토에 깃발을 꽂다

다시, 세상과 연결되는 통로를 열며

35세의 어느 날
예기치 못한 사고로 장애를 얻었습니다.
그날 이후 나의 시계는 멈춘 듯했고
세상과의 연결 고리는 하나둘 끊어져 갔습니다.
그렇게 시작된 25년이라는 긴 은둔의 시간.
사람들은 그것을 고립이라 불렀지만
나에게는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한 긴 싸움의 시간이었습니다.

강산이 두 번 넘게 변하는 동안
육체는 비록 온전치 않고 세월은 60세라는 숫자를 가져다주었지만
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
천리안에서 제로보드를 만지던 그 시절의 뜨거운 호기심이 살아 있었습니다.

왜 다시 ‘도메인’인가?

누군가는
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대신해 주는 시대에
왜 굳이 복잡한 리눅스 명령어를 배우고 직접 서버를 구축하느냐고 묻습니다.
하지만 나에게 이 서버는 단순한 컴퓨터가 아닙니다.

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방화벽을 세우고
SSH 포트를 숨기고
fail2ban으로 불청객을 쫓아내는 이 모든 과정은
무너졌던 나의 일상을 다시 통제하고 보호하는
‘치유의 과정’ 이었습니다.
이제 나는 남이 만들어준 플랫폼에 얹혀사는 세입자가 아니라
내가 직접 설계하고 지은
8개 도메인 메일서버의의 성주로서
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.

이곳에 채워갈 이야기들

이 블로그는 화려한 성공 신화를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.
대신 다음과 같은 소박하지만 단단한 기록들을 남기려 합니다.

  1. 기술의 위로: 독학으로 vmware-우분투2404 1개서버에 8개도메인 가상계정 세팅 완료.
    postfix,dovecot,imap로 아웃룩,Thunderbird,나인메일,roundcube에서
    구글,마소,네이버 모두 dkim,spf,dmarc=pass ptr=ok
    Let’s Encrypt인증서90일 자동갱신 설정법 등 나만의 서버 운영기.
  2. 삶의 궤적:
    장애를 안고 은둔하며 깨달은 단상들.
  3. 다시 배움:
    60세의 눈으로 바라본 AI 시대와 새로운 기술에 대한 도전.
    비록 불편한 손으로 치는 서툰 타자일지라도
    이곳에 쌓이는 글자들은 내가 세상에 던지는 살아있음의 증거가 될 것입니다.

나의 요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.